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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계 "연내 당내 민주주의 회복 안되면 최종 결단"


입력 2023.12.04 01:00 수정 2023.12.03 23:0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상민 민주당 탈당과는 '일정 거리'

"우린 탈당이나 신당 전제하는 것 아냐

12월 어느 시점 '어떻게 할 건지' 논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이원욱·윤영찬(사진 왼쪽부터) 의원이 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계 공부모임 '원칙과상식' 세 번째 민심소통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의원들이 연내에 민주당의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좌장을 맡고 있는 3선 이원욱 의원은 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심소통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지난달 16일 당 지도부에 도덕성·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관련 "들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최종적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8일 정기국회가 끝나고 20~30일 정도에 (예산안 통과를 위한 12월) 임시국회까지 끝나면 완전히 총선 체제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때 정도엔 우리도 그런 것에 대한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판단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원칙과 상식'을 구성하고 있는 윤영찬 의원도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요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가 필요하겠다"며 "지금 이쪽이다, 저쪽이다, 아니다 이런 것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혁신계 의원들은 이날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선도 탈당'한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이상민 의원은 '원칙과 상식' 구성원이 아니며, '원칙과 상식'이 출범할 때부터 자신과는 사당화에 대한 처방과 해법이 다르다고 말해왔다.


윤영찬 의원은 "문제의식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고민과 해법에 대해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며 "잘되길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본인이 생각하는 타이밍과 방향이 우리와도 맞지 않다고 생각해 먼저 탈당 선언을 해버린 상황인 것 같다"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원욱 의원도 "누차 말하지만 탈당이나 신당을 전제로 ('원칙과 상식'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12월 어느 지점에 한 번 논의를 통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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