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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보내고' 샌디에이고, 이정후 영입전 가세 전망…김하성과 재결합?


입력 2023.12.05 09:00 수정 2023.12.05 09: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하성-이정후. ⓒ 뉴시스

이정후(25·키움)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막을 올린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일(한국시각) 빅리그 30개 구단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고지한다.


이에 따라 이정후는 포스팅 고지 다음날부터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기간은 5일 오후 10시부터 2024년 1월4일 오전 7시까지. 이 기간 MLB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1월 1일 이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구단 허락이 필요한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시 빅리그에 도전해야 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12월이 되기도 전 미국에 도착한 이정후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KBO리그 MVP에 빛나는 이정후는 현재 FA 중견수 시장에서 코디 벨린저에 이은 최대어로 분류된다. 빅리그에서 보여줄 파워는 물음표지만, 컨텍 능력과 수비가 뛰어나 외야수로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5년 총액 5000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MLB를 대표할 만한 전통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빅마켓’을 등에 업은 뉴욕 메츠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지난 10월10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KBO리그 마지막 타석을 ‘직관’한 뒤 박수를 보낼 정도로 꾸준히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후안 소토 ⓒ AP=뉴시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가세하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주전 좌익수로 활약한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뉴욕 양키스 등과 협상 중이다. 162경기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97득점을 올린 소토는 팀의 핵심 선수다. 그러나 한 시즌만 더 뛰면 FA가 되는 데다 그의 높은 몸값은 사치세를 피해야 하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그렇다보니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정리한 뒤 이정후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양키스에 소토를 넘긴다면, 이정후 영입전의 강력한 후보도 하나 지울 수 있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로 향한다면 키움 시절 ‘룸메이트 선배’ 김하성과 빅리그에서 재결합하는 감동적인 그림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이정후를 잡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은 많다. 소토를 정리한다고 해도 점점 오르고 있는 이정후의 몸값을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 3년 전 포스팅시스템으로 김하성을 잡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빅마켓 구단들의 마음까지 흔들고 있는 이정후는 잡고 싶다고 해서 잡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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