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출당 청원' 의식했나…"배제 아니라 통합 정치 필요"

5일 오후 출당 청원 동의 2만명 돌파

"민주적 토론 만드는 것 민주당다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의 청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예술'인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며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 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의 무도함이 점입가경"이라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 하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지난 3일 게시된 '이낙연 전 대표 출당 요구'는 이날 오후 청원 동의 2만명을 돌파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성 지지층의 출당 요구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