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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3총리 연대하면 사실상 '민주당'…이재명 당은 '개딸당' 전락할 것"


입력 2023.12.07 10:16 수정 2023.12.07 10:21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이낙연, 차분하고 철저하게 세 분 총리 의견 모아야"

"정세균, '형극의 길이라도 어쩔 수 없다면 가야'"

"권노갑·유인태도 당 상황 굉장히 안 좋게 본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혁신계이자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3인방(이낙연·김부겸·정세균)의 반(反)이재명연대 구축 가능성에 대해 '가정'을 전제하면서도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원욱 의원은 7일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 거기까지 점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3총리 연대와 관련해 권노갑 상임고문,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까지의 확장성을 열어놨다.


우선 이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성급한 모습으로 이른바 강한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막 계시면 오히려 3총리의 연대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거 아니냐"라며 "조금 내부적으로 오히려 세 분의 총리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모아가는 과정들이 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만약에 행동까지 같이 하려고 한다면 이낙연 전 대표께서 조금 더 차분한 상황에서 세 분의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무엇이라고 말했느냐'란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에 대한 걱정이 무지하게 크시다. 이렇게까지 표현하셨다"라며 "'정치인이라고 하는 게 형극의 길이라도 그 상황에 어쩔 수 없다면 가는 것, 그래서 그렇지만 왜 그것이 이원욱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굉장히 마음 아프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정세균 전 총리)이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시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여러 예도 들어주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시절에 김상현·정대철 그런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았느냐"라며 "본인이 당대표를 할 때도 정말 괴롭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그 당시에도 비주류라고 하는 이종걸 의원 등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만나 하나하나 설득하고 같이 가자고 했지 내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만나봤던 분 중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각을 현재 대변하고 있는 권노갑 고문(김대중재단 이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유인태 전 의원 이분들조차도 지금 당의 모습에 대해 굉장히 안 좋게 생각을 하시니 그분들이 전체적으로 연대를 하고 나온다면 그것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남아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개딸당'으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한쪽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 혁신계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제스처"라고 거듭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내민 화합의 손을 받아들일까'란 질문에는 "사진용에 그칠 가능성이 굉장이 커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의 문제는 1년이 됐다. 민주당의 가장 해결해야 될 중요한 문제는 개딸 등 강성 팬덤과 강성 유튜버와의 단절"이라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태극기부대와 단절하기 위해서 1년 간의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다.


끝으로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태극기 부대하고 단절하지 않았다면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기고, 그리고 황교안 대표 체제처럼 국민의힘은 폭삭 망했을 거다. 지금 딱 그 상황이 (여야가) 반대로 돼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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