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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살해 변호사, 前국회의원 父에 제일 먼저 전화했다


입력 2023.12.13 01:07 수정 2023.12.13 01: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범행 직후 전직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제일 먼저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씨가 12일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2.12. ⓒ뉴시스

12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는 아내를 살해한 뒤 소방서도, 경찰서도 아닌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후에서야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A씨는 집을 나와 딸을 데리고 돌아왔다. 신고 1시간 반 만에 체포된 A씨 옆에는 그의 변호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 B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둔기도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부검 결과에 대해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이날 오전 8시15분께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녀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며 호송차에 탑승했따.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사건 발생 직후 퇴사했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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