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전서 NH농협카드 꺾고 우승
주장 김재근, 1세트 남자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서 2승 거두며 맹활약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크라운해태가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서 선두 NH농협카드를 꺾고 마침내 한을 풀었다.
크라운해태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9일차 경기서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6(5승3패)을 얻은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 7번의 경기서 무려 3패를 당했지만 승점 관리가 잘 이뤄지면서 1패 밖에 기록하지 않은 NH농협카드와 격차를 4라운드 최종전까지 승점 3차이로 유지했다.
다만 4라운드 우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세트 남자복식과 승부처였던 5세트 남자단식서 승리를 가져온 주장 김재근의 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근은 오태준과 짝을 이룬 1세트 남자복식서 짜릿한 11-10 승리를 합작했다. 이어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5세트 남자단식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4이닝 만에 11-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김재근은 우승 직후 “너무 기쁘다. 그동안 팀원들이 시즌 때마다 노력해 온 모습, 하나하나씩 밟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열심히 해 온 것으로 조금씩 결실을 맺었다. 1~3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못했지만 4라운드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자력 우승한 것에 대해 팀원들의 노력이라 말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선두 NH농협카드와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다소 부담이 큰 경기를 앞두고 김재근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한 건 있다. 전체 순위가 4라운드까지 2위가 거의 확정이라 포스트시즌에는 올라간다고 봤다. 그래서 이번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자 팀원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쏠렸던 부담은 감추지 못했다.
김재근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백민주 선수가 이기고 나서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웃음)”며 “4세트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드는 순간 기회가 왔으니까 ‘너만 잘하면 된다 재근아’라는 다짐을 했다. 부담이 됐지만 오롯이 공에만 집중하려고 되새김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신무장을 제대로 하고 경기에 나선 김재근이 5세트 남자 단식서 몬테스를 4이닝 만에 공타 없이 3-3-3-2점을 차례로 득점해 11-0으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크라운해태는 6세트 여자단식에 나선 백민주가 김민아를 6이닝 만에 9-4로 제압하며 마침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