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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잘하면 된다 재근아’ 리더의 다짐, 우승으로 결실


입력 2023.12.14 09:04 수정 2023.12.14 09:04        고양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크라운해태,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전서 NH농협카드 꺾고 우승

주장 김재근, 1세트 남자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서 2승 거두며 맹활약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해태. ⓒ PBA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크라운해태가 PBA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서 선두 NH농협카드를 꺾고 마침내 한을 풀었다.


크라운해태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9일차 경기서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6(5승3패)을 얻은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 7번의 경기서 무려 3패를 당했지만 승점 관리가 잘 이뤄지면서 1패 밖에 기록하지 않은 NH농협카드와 격차를 4라운드 최종전까지 승점 3차이로 유지했다.


다만 4라운드 우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세트 남자복식과 승부처였던 5세트 남자단식서 승리를 가져온 주장 김재근의 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근은 오태준과 짝을 이룬 1세트 남자복식서 짜릿한 11-10 승리를 합작했다. 이어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5세트 남자단식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4이닝 만에 11-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김재근은 우승 직후 “너무 기쁘다. 그동안 팀원들이 시즌 때마다 노력해 온 모습, 하나하나씩 밟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열심히 해 온 것으로 조금씩 결실을 맺었다. 1~3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못했지만 4라운드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자력 우승한 것에 대해 팀원들의 노력이라 말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 ⓒ PBA

선두 NH농협카드와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다소 부담이 큰 경기를 앞두고 김재근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한 건 있다. 전체 순위가 4라운드까지 2위가 거의 확정이라 포스트시즌에는 올라간다고 봤다. 그래서 이번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자 팀원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쏠렸던 부담은 감추지 못했다.


김재근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백민주 선수가 이기고 나서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웃음)”며 “4세트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드는 순간 기회가 왔으니까 ‘너만 잘하면 된다 재근아’라는 다짐을 했다. 부담이 됐지만 오롯이 공에만 집중하려고 되새김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신무장을 제대로 하고 경기에 나선 김재근이 5세트 남자 단식서 몬테스를 4이닝 만에 공타 없이 3-3-3-2점을 차례로 득점해 11-0으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크라운해태는 6세트 여자단식에 나선 백민주가 김민아를 6이닝 만에 9-4로 제압하며 마침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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