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제주에서 수 십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눈길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악기상으로 인해 하늘길과 뱃길 모두 차질이 빚어졌다.
영하권 기온으로 인해 대부분 도로에 빙판길이 형성됐다. 오전부터 차량 충돌, 낙상 등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총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2시 12분께 제주시 구좌읍에서 눈길에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28분 서귀포시 안덕면과 오전 10시46분 제주시 삼도2동에서는 눈길 낙상 사고로 보행자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을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
비자림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착용해야 하고, 제1산록도로에서는 소형 통제, 대형은 체인을 착용해야 진입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에 최대 50㎝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동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가,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적설량을 보면 ▲산지 58.1㎝ ▲남부(서귀포) 16.2㎝ ▲동부(표선읍) 14.4㎝ ▲북부중산간(산천단) 11.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