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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주당 허종식 의원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돈봉투 수수 의혹


입력 2023.12.28 15:34 수정 2023.12.28 16:5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27일 민주당 허종식 의원 정당법 위반 혐의 소환조사

허종식 요청 따라 비공개 소환…10시간 이상 조사

무소속 이성만, 민주당 임종성 의원과도 조사 일정 협의중

검찰 "사안 실체 명확하게 규명 위해 수사 대상 선별해서 소환 통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 중 하나로 의심받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전날 허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허 의원의 요청에 따라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조사는 10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혐의가 특정돼 강제수사를 받은 무소속 이성만 의원, 민주당 임종성 의원과도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실체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수사 대상을 선별해서 소환을 통보했다"며 "관련 증거를 통해 확인된 의원을 상대로 출석을 요구했고, 이견이 있는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허 의원과 임 의원이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4월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무소속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송 전 대표 지지 독려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앞서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지난달 2일 두 의원의 주거지와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모두 돈봉투 수수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허 의원은 압수수색 당시 입장문을 통해 "단호히 말씀드린다"며 "300만원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도 "돈봉투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차분하고 정직하게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후 네 차례 소환을 거부한 끝에 이뤄진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송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형사사법 절차에 의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소환 전에도 나와서 조사해달라고 했음에도 구속 이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본인 변소(辯疎)도 확인하는 게 저희 역할이라 그 부분까지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6일까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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