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반기 일정 마치고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
손흥민 부친 "아들은 성공한 축구 선수, 월클은 글쎄"
성공한 축구 선수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의 일정을 잠시 접어두고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올 시즌 전반기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에 선발로만 출전한 손흥민은 12득점-5도움 등 무려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득점에서는 엘린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상 14골)에 이어 12골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으며 도움 부문 역시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중이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 높은 건 아니다. 이미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은 무려 8번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꼽히며 토트넘 상승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평점 역시 매우 높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20경기서 7.40의 평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들 중 7위에 해당하며, 팀 내에서는 당연히 1위다.
손흥민 부친 손웅정 씨는 최근 JTBC와의 인터뷰서 ‘아들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변함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들은)성공했다고 봐야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꿈길(축구)을 가고 있으니 성공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공한 축구 선수인 손흥민은 이제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향할 시험대 위에 놓인다. 다름 아닌 축구국가대표의 2022 AFC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무려 64년째 이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다.
60년대 이후부터 꾸준히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70년대를 호령한 이란, 80년대 축구 강팀으로 떠오른 사우디,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며 탈아시아를 외치고 있는 일본에 밀려 번번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2회 우승 이후 준우승만 4회, 3위 4회 등 번번이 우승 경쟁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멤버들을 갖춘 이번 대회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고의 폼을 유지 중인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의 ‘판타스틱4’는 이미 유럽서 경쟁력을 선보인 자원들이다.
성공한 축구 선수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경우 굵직한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월드클래스 논쟁 또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과연 손흥민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