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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5·18 정신 헌법 수록 적극 찬성…당 차원서 논의할 것"


입력 2024.01.04 11:34 수정 2024.01.04 16:17        데일리안 광주 = 김희정 기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5·18 정신 들어가면 헌법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일고 내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기념사업회 관계자로부터 항일투쟁 역사에 대해 듣고 있다. 한 위원장은 새해 첫주 전국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이날 광주를 찾았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5월의 광주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입장(5·18 정신의 헌법 전문수록)은 우리 당의 그동안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며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며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 장관 시절과 비교해 비대위원장으로서 광주를 찾아 감회가 남다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1992~1993년 정도에 이 곳에 처음 와서 윤상원 열사 묘역에 왔었다"며 "그 때의 마음이나 법무부 장관으로 두 차례 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그러한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한 위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기도 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유산)는 꼭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며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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