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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쌍특검법' 정부 이송되자마자 용산서 기자회견…"尹 수용하라"


입력 2024.01.04 18:03 수정 2024.01.04 18:0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대통령실 앞서 쌍특검법 수용 촉구 기자회견

홍익표 "국회 통과 10분 만에 거부권 입장"

"매우 비상식적…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여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쌍특검법'이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됐다는 것이 알려진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집결해 '김건희·50억 클럽 특검'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윤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법위에 특권 없다. 김건희 특검 즉각 수용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특검법이 국회에 통과된 지 불과 10분 만에 대변인을 통해 거부권 입장을 밝혔다"며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숙고한 이후 결정하는 것이 그동안의 일반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매우 비상적인 일"이라며 "법치국가에서 (대통령의) 부인 또는 가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권한 행사를 회피하는 것이 상식과 법리에 맞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필사적으로 막던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대통령과 그 가족의 범죄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거부권을 운운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정과 상식을 무너트린 윤석열 정부라고 하더라도 문명 사회에서 기본적 소양이 있다면 거부권 행사를 차마 입에 담아선 안 될 일이었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정권의 도덕성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초유의 국민 저항과 정권 위기 상황을 맞고 싶지 않다면 윤 대통령과 여당은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라"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순리에 따라 특검법을 수용하고 공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특검법을 이행하고, 관련 특검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최대한 협조해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잘못이 있다면 처벌받아야 하고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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