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이영상 수상자와 함께 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2: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외야수 미치 해니거와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에 현금을 더해 로비 레이(33)를 데려왔다.
오프시즌 중 노렸던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 모두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빼앗긴 샌프란시스코는 사이영상에 빛나는 레이로 선발진을 보강했다.
레이는 2021시즌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뤘다. 당시 레이는 커리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찍었다. 32경기(193.1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 등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닝-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오른 레이는 1위표 30장 중 29표를 받아 프로 8년 차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아쉬운 점은 레이가 후반기에나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레이는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애틀과의 FA 계약(5년 총액 1억 1500만 달러) 첫해였던 2022시즌에는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1경기 등판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여전히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입장이다. ‘에이스’ 로건 웹은 건재하지만, 레이가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알렉스 콥도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활용이 어렵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투수는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FA로 풀린 블레이크 스넬(31). 2023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지난 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스넬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