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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정부 정조준…"민주주의·민생경제·한반도 평화 붕괴 위기"


입력 2024.01.06 16:33 수정 2024.01.06 16: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李 축사, 고민정 대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또다시 3대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도 민생경제도 한반도 평화도 모두 붕괴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초 해당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다 목 부위에 흉기 습격을 당해 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이라 불참했다.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와 남북 관계가 모두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의 이 말씀은 마치 오늘의 현실을 질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7개월 동안 언론 탄압과 노동 탄압이 되살아났고, 표현의 자유와 집회 시위의 자유도 제한됐다"며 "정당한 권력 감시도 견제와 균형도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어 "경제 위기 때보다 낮은 역대 최저 성장률, 서민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은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는 청년과 직장인, 자영업자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며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군사 합의를 스스로 깨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는 언젠가는 온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하면 빨리 오고 외면하면 늦게 온다.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는 말씀에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우리 각자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현실로 바꿔 나가자"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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