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살라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소속팀 떠나
지난 시즌 득점왕 맨시티 홀란은 부상 털고 복귀 임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공격수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겨울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3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출전으로 소속팀을 떠나게 되면서 득점왕 경쟁의 희비도 엇갈리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리그 20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살라는 14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12골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살라와 홀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21-22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손흥민과 살라는 2022-23시즌 36골을 기록해 압도적으로 득점왕에 오른 홀란의 독주를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홀란이 발 피로골절로 EPL서 4경기 연속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살라와 손흥민이 연말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다만 손흥민과 살라는 국가를 대표해 아시안컵 및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만큼 EPL 득점왕 경쟁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홀란은 오는 1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1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홀란은 부상 전 리그 15경기서 14골을 쓸어 담으면서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페이스로 득점왕 2연패를 정조준했다가 부상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경쟁자들에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고, 이제 다시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과 살라는 당분간은 EPL 득점왕 레이스에서 벗어나 대표팀에 전념해야 한다. 물론 한국과 이집트가 조기에 탈락할 경우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해 빠르게 득점왕 경쟁에 뛰어 들 수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조국의 탈락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손흥민과 함께 결승전이 열리는 2월 10일까지 여정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컵에서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EPL 득점왕에 대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