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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논란' 터졌는데…이재명, 현근택 '컷오프 징계론'에 "너무 심하지 않나"


입력 2024.01.10 00:00 수정 2024.01.10 00: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李, 현근택 '성희롱 발언 논란' 확산에 정성호와 문자 논의

병상서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사실관계 확인이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3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성호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문자 메시지로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뜻"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윤리감찰을 지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종합편성채널은 현 부원장이 지난해 말 지역구 시민단체 송년회에 참석했다가 같은 지역구 출마 예정자 A씨와 A씨 수행비서로 일하는 B씨를 향해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 부원장은 입장문을 내서 "B씨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B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면서 "B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됐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 중 이재명 대표와 문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현 위원장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 의원에게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했고,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당직이 없는데 당무를 논의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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