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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129명 "분열 안된다"면서도 이낙연 요구는 '일축'


입력 2024.01.11 10:40 수정 2024.01.11 10:4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나가라는 뜻인가 남으라는 뜻인가…

"왜 통합비대위 꾸려야 하는지 의아해

이재명, 전대 통해 압도적 지지로 당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야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의 모든 요구사항은 일축하고 나서 막판 변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 자신이 민주당의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재명 대표는 이 성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9명은 11일 오전 성명을 통해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성명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의원들은 "수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이 전 대표가)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며 "심지어 이제는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필요성도 일축했다.


이들은 "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지, 왜 통합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됐고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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