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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칭칭’ 돌아온 안세영, AG 금 이후 첫 우승…파리 파란불


입력 2024.01.15 11:03 수정 2024.01.15 11: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안세영 ⓒ AP=뉴시스

붕대를 칭칭 감고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세계배드맨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58분 혈투 끝에 대만 타이쯔잉(30·4위)을 세트 스코어 2-1(10-21, 21-10, 21-18)로 제압했다. 상대전적 11승3패 우위.


국제 대회 우승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투혼을 불사른 아시안게임 이후 세 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부상 여파로 우승 트로피는 품지 못했다. 이번에도 몸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한 슈퍼1000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포효했다.


오른 무릎은 물론이고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붕대를 칭칭 감고 코트에 선 안세영은 이날 체력적 부담 속에도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공격으로 상대를 물리쳤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안세영. ⓒ AP=뉴시스

결승 상대 타이쯔잉은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시즌 왕중왕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선수다. 당시 안세영은 4강에서 타이쯔잉에 1-2(21-19, 15-21, 20-22)로 역전패, 눈앞에서 결승 티켓을 놓쳤다. 매치 포인트에서 내리 6점을 잃어 내줬던 패배라 더 뼈아팠다.


당시의 패배를 설욕한 안세영은 70% 정도만 회복한 몸 상태로도 타이쯔잉을 꺾고 우승,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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