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말' 제목으로 SNS에 반박 심경문 올린 남현희
"전청조 실체 알게 된 이후부터…경찰조사 성실히 받아"
"사기꾼 부녀 구속돼 다행…사실여부 확인에 시간 걸릴 것"
"검·경 수사 결과로 공범 아님 입증할 것…기다려 달라"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가 한때 재혼 상대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를 공범으로 지목한 가운데 남씨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1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기꾼의 말'이라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2023년 10월 25일 전청조의 실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2024년 1월 현재까지 경찰조사에 협조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사건이지만 그 과정 속에 전청조와 전창수 사기꾼 부녀가 구속돼 무척 다행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절대 공범이 아니다. 제발 부탁드린다. 사기꾼 말만으로 기사화 그만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너무 억울해서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려 한다. 검찰과 경찰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전씨는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A씨의 사문서 위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전씨에게 고용돼 경호원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전씨 지시에 따라 사용하거나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이날 법정에서 '범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A씨와 남씨"라고 답했으며 한 피해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에 대해서도 "A씨, 남 씨, 저. 이렇게 셋이 나눠 환전했다"는 취지 증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