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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민수 "이준석 '여성 병역' 공약…갈라치기로 비례 얻겠단 전략"


입력 2024.01.30 10:01 수정 2024.01.30 10: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전략적으로는 상수, 20대 남성 세분화"

"비례 획득 외 제3지대 비전 안 보여"

서정욱 "국민 갈라치는 나쁜 정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놓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에 대해 비례대표 의석만을 노린 유권자 갈라치기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정 유권자층에서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는 공약을 통해 정당 지지율을 끌어올려는 전략이라는 게 요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무적으로는 하수였고 전략적으로는 상수였다"며 "경영학의 마케팅 전략에 보면 STP 전략이 있는데 어떤 유권자를 세분화하고 나에게 충성할 것이냐에서 20대 남성으로 segmentation(분할) 한 것 같다.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로 가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가슴 아픈 것은 제3지대를 주창하고 나갔다면 분명 국민께 보여줄 만한 메시지와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지금 이런 공약들에서 어떠한 비전과 메시지가 있느냐"며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 이외에 어떠한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신 연간 12만원의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아울러 29일에는 병력 자원 감소 대책으로 경찰·해양경찰·소방·교정 등 일부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군필을 의무화하는 소위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시민들의 절반,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며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지만 지금의 병력자원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전격적인 병역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도 "이준석 대표는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로 간다는 게 확실한 것 같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 표 다 날리고, 이번 여성 병역도 여성표 다 날리고 이러면 지역구에서 어떻게 당선되겠느냐. 하지만 비례는 된다"고 했다. "2030 남성만 확실히 잡아도 10%는 나온다"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이어 "(개혁신당의) 요즘 공약들이 황당하다. 계속 갈라쳐서 적을 만든다"며 "20~30대 남성층은 열광할 수 있다. 어르신 무임승차 빠지면 우리가 덕을 보는 게 아니냐. 군대 가면 우리만 왜 상대적 피해를 보느냐는 이 전략, 본인 비례 전략인데 국민을 쪼개고 갈라치는 진짜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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