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추천-경선 여부는 종합적
판단해서 결정…쉬운 문제 아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특정 후보 언급이 '띄우기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옹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영환 위원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의 후보 띄우기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다 정리 됐다. 지난번에 얘기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도 그렇지만 인재들을 뽑아서 세워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 분들이 우선(추천)으로 갈지 경선으로 갈지는 뚜껑을 열어야 (안다), 여론조사라든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거니까 사실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느냐'란 물음에는 "좋은 취지로 언급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기 위한 것 아니냐"며 "그런 지역에 우리가 불리하니까 그런 식으로 추천해서 국민들, 주민들 관심을 받게 하고, 뚜껑을 열어서 경선할 필요가 있으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우선추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공관위원회의에선 경선 방식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후보 공천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어제 87명이 했다. 우리가 예상하기에는 한 3대1, 4대1, 700~1000명까지 보는데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략공천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기본 트랙은 경선으로 가는 데 단수추천은 명확하다"며 "사람이 한 명이라든가 다른 후보 사이에 경쟁력 차이가 많은 경우, 또 호남 같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 단수추천을 해가지고 빨리 준비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추천하는 게 가장 어려운데 우리가 우선추천할 수 있는 게 당규상 20%(50명)이니까 한 명도 안할 수도, 50명을 할 수도 있다"며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야당이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할 건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