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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고민정의 소신…"선거제 전당원투표는 책임 전가"


입력 2024.02.02 11:18 수정 2024.02.02 16:2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무책임한 행동…지도부가 결단내려야"

"어떤 결정하든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 결론을 내리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당 지도부 내부에서도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우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전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건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도부 내에서 유일하게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고 최고위원은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다"며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은 국민들과의 시간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받고 신뢰받는지를 최우선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의 선택이 당원들에 더 큰 자부심과 자긍심을 선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자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듯이 정당 대표로 지도부를 선출했을 것"이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보다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안과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중재안 등 선거제 개편안 결정을 위한 '전당원 투표' 시기를 논의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3일 전당원 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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