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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의대 증원하면 전공의 88%가 단체행동 참여"


입력 2024.02.06 09:11 수정 2024.02.06 09:1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정부, 6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열고 의대증원 규모 결정

의사단체, 오전에 긴급기자회견 열고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주장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명을 상대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시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비율이 88.2%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40여 곳의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전협에 가입된 전국 전공의는 1만5000여 명이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른바 '빅5'인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소속 응답자 중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은 86.5%였다. 국립대병원 17곳의 참여율은 84.8%로 조사됐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현재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증원 규모가 발표되면 추후 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보건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결과는 회의 종료 후 바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단체는 이에 반발해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집단 휴진·파업 등 단체행동을 강행할 것이라고 수 차례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행정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개정된 의사법을 바탕으로 의사면허 취소(최장 10년) 처분까지 내릴 수 있다는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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