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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실패에도 빛난 이강인·조현우, 아쉬운 조규성 ‘엇갈린 희비’


입력 2024.02.08 09:07 수정 2024.02.08 09: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회 창출 1위 이강인, 3골-1도움으로 강렬한 아시안컵 데뷔

김승규 대신 주전으로 나선 조현우도 눈부신 선방쇼로 존재감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 부진에 헐리우드 액션으로 아쉬움 남겨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 펼친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조현우(울산)의 활약만큼은 카타르에서도 빛났다.


이강인은 첫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차기 에이스답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4강전까지 사실상 6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만 연장후반 1분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멀티골로 대표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아시안컵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이번 대회 3골 1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요르단과 4강전이 열리기 전까지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17번의 기회를 창출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빛현우’ 조현우(울산)의 선방쇼도 빛났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호주와 8강전에서도 연이은 선방쇼로 팀의 4강행을 견인했다.


비록 요르단전에서 두 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대표팀은 더 큰 스코어 차이로 패할 수 있었다.


특히 눈앞에서 날아온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는 등 투혼의 선방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빛현우’의 귀환을 알렸다.


조규성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대표팀의 실점이 나온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을 통해 빛난 선수들이 있는 반면,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규성(미트윌란)이다.


1년 2개월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1경기 멀티골로 혜성처럼 등장한 조규성은 단숨에 클린스만호의 주전 자리를 꿰차 아시안컵에서도 주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선발 자리서 물러난 조규성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패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진 뒤 심판에게 시뮬레이션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클린스만호가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자 다시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조별리그 1,2차전 부진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와 요르단과 4강전에서 치명적 패스미스를 범한 박용우(알아인)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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