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 승리
우리카드에 다시 승점 1 차이로 앞서
무라드, 4세트 막판 위기 상황서 투입돼 경기 끝내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13 21-25 25-23)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56(18승11패)을 기록하게 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19승9패·승점 55)를 다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대한항공은 대체 선수로 활동하다 최근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를 경기 막판까지 쉬게 하고도 3위에 올라 있는 OK금융그룹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통합 4연패 전망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토종 에이스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임동혁은 1세트에 팀 내 최다인 8득점을 쏟아 부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3.64%였다. 큰 고비 없이 1세트 내내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23분 만에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정지석과 김민재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대한항공은 2세트 분위기도 손쉽게 가져왔다. 임동혁의 스파이크 서브로 13-5까지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13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끝냈다. 2세트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레오의 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의 반격에 3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만 11점을 집중 시킨 레오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정지석과 임동혁 등을 앞세워 4세트에 힘을 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14-11서 베테랑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의 끈질긴 저항에 19-1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곽승석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대 범실을 더해 24-20까지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곽명우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한 데 이어 임동혁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처음으로 교체돼 코트를 밟은 무라드가 깔끔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무라드는 이날 웜업존에서 동료들과 몸만 풀다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위기의 순간 나타나 단 1득점으로 팀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