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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단수공천' 영입인재 김현준의 결지 "수원갑, 가장 잘사는 동네 만들고 싶어"


입력 2024.02.15 11:11 수정 2024.02.15 11:31        데일리안 수원(경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집권당 장점과 전문성' 김현준 국민의힘 수원갑 후보 인터뷰

국세청장·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경력 조세·부동산 전문가

"수원 재정자립도 40%대 최하위 수준, 새 희망 열어야"

김현준 국민의힘 경기 수원갑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세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현준 수원갑 후보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수원갑 현역 의원 간의 수성고(수원 장안구 정자동) 선·후배 '더비'가 이뤄지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수원 지역에 김현준(수원갑) 후보, 방문규(수원병) 후보, 이수정(수원정)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사람'이 아닌 '제도'를 중심을 둔 시스템 공천을 토대로 했고, 수원이 대표적인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다섯 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한 탓에 수원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차지해야 할 '경기 핵심 승부처'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일찍이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를 영입해 전면 배치했고,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시 1번지라고도 불리는 수원갑을 수원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김현준 후보는 경합 과정에서 느껴지는 어수선한 분위기와 지역에서 오래 기반을 닦은 인물들 사이에서 초반 적잖은 부침을 겪었지만, 특유의 정직성과 경제 전문성을 토대로 몇 달여 만에 분위기를 움직이고 있다.


김 후보는 후보자로서의 자신의 이점을 '경제전문가'로 꼽았다. 국세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서 조세정책, 부동산정책 그리고 노후 도심 주택 정비, 지역개발정책 등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재 수원시 그리고 장안구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LH 직원 투기사태로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장으로 임명된 경험을 들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개혁할 수 있는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인임을 자처했다. 또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지닌 인물이 필요하다"며 "실물 경제와 도시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김현준이 수원의 현안을 해결하고, 장안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김현준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기 직전일인 지난 14일 오후 수원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미리 진행됐다.


Q. 민주당 정부에서 국세청장-LH 사장까지 지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는.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등 6개 정부에서 일했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공직을 그만두고 자유로운 몸이 돼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찾던 중 국민의힘에서 입당 제의가 왔다. 국민의힘의 실용적 정강정책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지금 우리나라가 맞닥뜨리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평소 가진 신념과도 맞닿아 국민의힘을 선택하게 됐다."


Q. 쉽지 않은 곳이다. 이례적으로 정의당 지지세도 강했다. 전략이 있나.


"그동안 민주당이 수원 지역을 독점하면서 나타난 문제점들, 즉 재정 파탄, 교통문제, 양질의 일자리 부족, 노후도심문제, 문화복지시설 부족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라치기나 이념적 논쟁보다는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정책으로서 주민들께 설득하고 호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질적이고 실용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평가받도록 하겠다. 낙후된 장안구를 도약 발전시키고 실생활에 밀접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공약을 제시하겠다. 지역의 현안이나 애로사항들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해결방안을 강구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Q. 고교 선후배 매치 가능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후보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첫째 오래 공직 경험을 토대로 낙후된 장안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 그리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검증된 일꾼으로, 국민과 지역주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몸에 밴 정치인이다. 국세청장으로서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서 조세정책, 부동산정책 그리고 노후 도심 주택 정비, 지역개발정책 등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재 수원시 그리고 장안구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청렴성과 정직성, 개혁성이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서 국세청장에 임명됐고, 공직생활 동안 어떤 구설에도 오른 적이 없다. LH 직원들의 투기사태로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LH 사장으로 임명돼 LH를 혁신하고 개혁한 경험이 있다."


Q. 수원갑은 무엇이 가장 급한 문제인가.


"지금 수원시와 장안구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너무 많다. 교통 문제와 도심 공동화, 일자리 부족과 재정 악화,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지닌 인물이 필요하다.


장안구의 노후주택 문제와 문화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심복합사업을 비롯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고 정부 예산 확보를 통해 문화·복지시설 등을 확충해 살기 좋은 장안을 만들겠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의 위상에 걸맞은 주거·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장안구민들의 자긍심을 회복시키겠다. 경제전문가이자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수원에 도시혁신지구를 만들겠다. 산업·문화·여가 등이 어우러진 창의적 공간계획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아울러 만성적인 교통혼잡과 출퇴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원(장안구청)-강남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등 서울로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확보하겠다. 이 지역의 숙원사업인 인동선과 신분당선 조기완공,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도시환경개선, 중소상공인을 위한 경기 활성화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Q.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이지만 일자리를 확보할 기회는 다른 도시로 가버렸다. 부족한 일자리와 산업시설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수원에 있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부지 등 저이용 공간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소프트 기업이 수원에서 탄생되도록 하겠다.


동탄-인덕원선 역이 들어서는 가칭 북수원역 일대를 도시혁신지구로 지정해 싱가포르 화이트 존과 같이 고밀도복합개발을 통해 첨단산업단지·연구개발단지로 만들겠다. 그래야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재정 고갈의 위험에 빠진 수원시 재정을 건전하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아주대·경기대·동남보건대 등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벤처창업을 활성화하는 혁신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김현준 국민의힘 경기 수원갑 후보가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주요 공약을 소개해달라.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경험을 토대로 수원시, 그리고 장안구를 변화시키고 도약시킬 수 있는 큰 공약을 출마 선언 시 먼저 제시했다.


먼저 수원-강남 고속도로를 지하로 신설하겠다. 양재에서 조원동 동수원사거리를 거쳐 오산-용인 고속도로와 접속시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장안구와 팔달구를 강남에 10분대로 접근시키겠다.


또한,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 노후 도심 전면 재개발, 재건축, 정자동 유휴부지 공공복합개발, 동탄 인덕원선, 신분당선 전면 착공 및 조기 개통, 그리고 북수원 일대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 말로만 공약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실현가능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든 것이다."


Q.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기본적으로 30여년간 행정 경험을 한 공직자다. 특히 조세 분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조세제도나 국세행정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불합리한 조세제도를 고치고 바람직한 국세행정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하겠다.


국민의 관심이 크고 국가 전체적으로 중요한 주택문제, 부동산문제, 지역발전방안에 대해서도 기여하고 싶다.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당선된다면 정책통으로서 하나하나 검토해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


Q. 그간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보람됐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지난해 9월 20일 국민의힘에 인재영입으로 입당을 하고 10월 초에 내려왔다. 이제 4개월 정도 됐다. 수원에 내려와서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이번에는 수원이 꼭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다. 민주당이 10여 년 이상 국회의원과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원의 발전을 정체시킨 것에 대하여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경기도의 정치 1번지로서의 수원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일부는 국민의힘 후보라고 하니까 아예 귀부터 막고 듣지도 않고 명함을 건네도 받지도 보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도 있었다. 정치 신인으로서 국민께 참신한 공약과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희망을 주려는 나의 마음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도 느꼈다."


Q. 이수정·방문규 후보와 연대로 수원 탈환에 나섰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규정한다면.


"민주당이 수원시장 4회 연속, 국회의원 5명 전부 최소 2회 연속하면서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수원시의 발전을 정체시키고 성장동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일례로 재정자립도가 40%대로 최하위 수준이다.


십수 년째 지역 정치를 독점하면서 지역을 후퇴시켜온 무능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일당 독주를 수원시민이 심판하고 우리 수원시의 새로운 희망을 여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선거는 5개의 선거구가 원팀이 돼 수원시 도약을 위한 공동공약을 제시하는 등 단합된 모습으로 진행돼야 한다. 교통문제, 일자리 문제, 노후 도심 문제 등은 어느 하나의 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재정자립도 문제도 수원시 전체의 문제다.


내가 수성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자라고 성장한 수원에 출마한 이유는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더욱 나은 행복을 위해서다.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원갑을 '제일 잘사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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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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