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방탄 돌덩이, 계양을에서 치워버리겠다"…'명룡대전' 전의 '활활'

국민의힘 공관위, 2일차 인천·경기 면접

元, 이재명 겨냥 "지역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치워내고 새로운 정치 증명"

15일 경인 일부서 단수공천 발표 전망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을 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도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를 치워내겠다"며 '명룡대전'을 맞이하는 전의를 불사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인천·경기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일차 면접 심사를 이어갔다.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공천 면접이었다. 이 지역구에는 원희룡 전 장관과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냈다.

특히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맞대결은 성사되면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명룡대전'이라 불리며 4·10 총선 최대 하이라이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원희룡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워내겠다"며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하수인이라는 김인섭은 중형을 선고받고, 이 대표 부부의 살림 집사였던 배소현 역시 다시 무거운 형을 받고 있다"며 "이 대표 주변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천 면접 과정에서도 공관위원들은 두 사람을 향해 "이 대표를 이기기 위해 둘이 많은 논의를 해달라"고 화합을 당부하면서, 윤 전 위원장을 향해서는 "계양갑에는 특별히 연고가 없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서울·광주·제주 1일차 공천 면접 이후, 이튿날인 이날 서울 지역구를 포함 25개 지역구에서 단수공천이 발표됐듯이 이날 인천·경기 2일차 공천 면접 결과에 따라 15일에는 이 지역에서의 단수공천 결과가 발표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규모는 더 적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치고 퇴근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추천을 할 수 있는데는 다 할 것"이라면서도 "오늘보다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 대해서는 "두 분이 힘을 잘 합치면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두 분이 어떤 식으로 합치느냐가 문제"라며 "당사자가 원한다면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