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이수정-방문규 '수원 영입 인재 3인방' 중 한 명
발표 직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필승' 격려
"30여년간 공직경험 살려 살기 좋은 장안구 만들고 싶어"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22대 총선 국민의힘 경기 수원갑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5일 경기 일부와 인천·전북 지역구 공천 신청자 지역구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으며 수원갑의 김현준 후보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김현준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공천 조기확정에 감사드린다. 또 같이 경쟁해왔던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 이찬열 전 의원, 김해영 수원미래발전연구회장, 윤준영 등 예비후보들께 심심한 위로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30여년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살기 좋은 장안구, 주민이 행복한 장안구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장안 주민분들과 소통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갑 지역에 총선 대비 영입인재 3인방 중 한 명으로 들어와 수원성 탈환 미션을 받았다. 전날 면접을 마쳤으며, 공관위는 경쟁력을 인정해 후보를 확정했다.
수원갑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지난 10여년간 민주당의 아성이 공고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곳이다. 중앙당의 까다로운 기준을 뚫고 차출됐고 현역과 같은 고교 출신인데다 야권이 싹쓸이한 지역민심을 꼼꼼히 다지고 있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공천관리위원회 발표 직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김현준 후보에게 전화해 격려와 축하, 필승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생인 김 후보는 수원의 명문고 중 한 곳인 수원 수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서울 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세무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에 최연소로 합격해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노무현정부와 박근혜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정부에서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발탁돼 부동산투기 세무조사를 추진했고,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다가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국세청장에 임명됐다. 군사정권 시절을 제외하면 만 50살의 역대 최연소 국세청장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용된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친명계 김승원 의원과의 수성고 매치가 예상된다. 김 의원은 전날 총선 수원갑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구도를 만들고 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장안구 주민의 열망에 부응해 일 잘하는 일꾼, 그리고 깨끗한 정치인이 되겠다"며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뛰어오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말씀도 잘 경청하며 하나의 팀(one team)으로 단결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공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