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공직자, 국민이 맡긴 소명과 책임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할 뿐"
"법무부 장관이 이미 인사 없다고 밝혀…더 이상 할 말 없어"
법무부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처분을 두고 갈등을 끝에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를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공직자는 맡겨진 책무와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2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수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의 처분을 두고 이견이 있어 법무부가 중앙지검장 교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총장은 "공직자는 국민이 맡긴 소명과 책임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할 뿐"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이미 인사는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이 재차 "중앙지검장 교체를 막기 위해 사퇴 의사까지 표명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인지"라고 묻자 "공직자는 국민이 맡기신 소임과 책무를 다하는 것 뿐"이라고만 대답했다.
지난15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김건희 여사 수사 처분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이견과 충돌이 있어 송경호 중앙지검장 교체 계획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의했다.
당시 박 장관은 "청문회 준비도 바빠서 검찰 인사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에는 "당분간 검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