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로 프리미어12 출전 여부 관심
대표팀서 감독과 선수로는 인연 맺지 못해
세대교체 기조 대표팀에 류현진 합류 초미의 관심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글스)이 KBO리그 무대로 복귀하면서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대표팀 에이스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견인하며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부상과 구단의 차출 거부 등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태극마크는 류현진의 가슴 속에 자리한 듯하다. 그는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번쯤은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거가 된 류현진이 당장 올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제약 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그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벌써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 류현진은 여전한 제구력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다시 한 번 KBO리그 정복을 꿈꾸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서 류현진이 건강한 몸 상태를 과시하며 최소 두 자릿수 이상 승수를 달성한다면 대표팀 선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가대표 사령탑 류중일 감독의 의중이다.
KBO는 지난달 23일 대표팀 감독으로 류중일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 야구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는 지난해 류중일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달성했고, 이어 11월에 개최된 APBC 2023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1987년생 류현진이 들어온다면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대표팀의 기조와 맞지 않다.
공교롭게도 류중일 감독과 류현진은 감독과 선수로 아직 인연이 없다. 류중일 감독과 류현진은 2006 WBC와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함께 나섰지만 당시에는 류 감독이 코치로 함께 했기 때문에 류현진을 직접 지도하지는 않았다.
KBO리그서 삼성 왕조를 이뤘던 류중일 감독은 2013 WBC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을 지도했지만 이 시기에는 류현진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제 대표팀에서 모처럼 감독과 선수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생겼는데, 과연 류중일 감독과 KBO가 베테랑 류현진을 선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