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수행 안했다'던 권향엽에 국민의힘 반증…"사진 쏟아지는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3.06 11:24  수정 2024.03.06 12:40

대선 때 김혜경 일정·사진 SNS 게재

"나의 오늘은 파란만장했다"고도

與 "野 해명은 거짓말…부끄럽다"

'김문기 몰랐다'는 이재명에 비유도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 2021년 12월 자신의 SNS에 남긴 기록 ⓒ페이스북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혜경 여사와 일정을 함께하며 남긴 듯한 기록이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권향엽 후보는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지만, 오히려 반대 사실로 볼 수 있는 증거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기록에 따르면, 권 전 비서관은 지난 2021년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 님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스마트팜을 위해 꿈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들과 청년농부들을 만났다"며 관련 사진 9장을 게재했다. "나의 오늘은 정말 파란만장했다"며 김 여사와 일정을 함께 했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은 김혜경 씨의 수행 비서가 아니다'는 민주당 주장은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나아가 권 전 비서관을 '수행 비서'로 표현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언론을 고발하겠다는 민주당의 행동은 '무고죄'에 해당한다고도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권 전 비서관은 사천 논란을 모면하기 위해 직접 '저는 배우자(김혜경 씨)를 수행하러 다니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해명이 무색하게도 그 후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에서 김혜경 씨를 수행하면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알려졌고 관련 사진도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거짓말이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함께 근무하고 골프까지 친 직원을 대선 과정에서 '몰랐다'고 발뺌한 것에 대해 현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로 재판 중에 있다. 참 '그 대표'에 '그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뜬금없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선 때 당대표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인물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가 '사천' 논란과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자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부하는 시스템 공천의 결과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당이 앞장서서 거짓 해명을 자초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수행비서라고 언급하는 등의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선거 범죄'라고 말했으나, 정작 본인 SNS에 후보 배우자를 수행하는 사진을 올려놓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고민 끝에 내놓은 방안이 겨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공천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당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들을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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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뭣같은...씨**
    저것들은 숨쉬는 소리마저 거짓말이다. 
    뒈져야 거짓말을 멈추는데, 어쩌면 마지막 단말마마져도 공갈일지도...
    2024.03.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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