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폭주에 저항 승리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
"연대 않으면 우리는 너무 많은 이들 잃게 될 것"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고민정 의원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한 것을 "암흑의 날"이라 명분 삼으며 최고위원회에 복귀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분을 하는 것은 바다에겐 아무런 의미 없는 것과 같다"는 복귀 일성을 내놨다. 지난달 27일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 최고조에 따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을 한지 13일만의 복귀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 중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고 최고위원의 앞선 지도부 사퇴 선언에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주원인이었다. 이에 당의 투톱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의 최고위원 복귀를 재차 설득해 왔다.
이날 고 최고위원은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모두발언의 운을 뗐다.
이어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서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점을 보며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고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최고위에서 재생한) 영상에서 본 것처럼 해병대원의 입을 틀어막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이스트 학생의 입을 틀어막은 데 이어 충격적 장면"이라고 대여 공세에 열을 올렸다.
아울러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대상이었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 직책까지 주며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시켰다"면서 이를 "법도 상식도 모두 무너져 내린 암흑의 날"이라고 수식했다.
고 최고위원은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3.1% 올랐고 신선식품 지수는 20%, 신선과일은 약 40% 올라 사치품이 됐고 그에 비해 국민 월평균 실질 임금은 1% 하락했다"면서 "잇단 부자감세로 정부 재정이 쪼그라들었고 고물가 대응여력도 없어 보인다"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민생토론을 빙자한 관권 선거를 하고 있지만 그 자리에서조차 경제문제를 풀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 하에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면서 "내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를지라도 거대한 윤석열 권력 앞에 연대를 않으면 우리는 너무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발한발 신중하되 국민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소명이 우리 민주당에게 있다"며 "나 또한 민주당, 더 나아가서 윤 정권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