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안팎 견제구…"지민비조? 민주당 몰빵!" "피고인 집합체"

조국당 지지 상승에 거대양당 견제 본격화

민주, 지민비조 선 긋기 "민주당 지지해달라"

국힘 "범죄 혐의자들의 방탄동맹" 규정

"국민 공분 아래 친문·친명 모두 횡사" 경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거대 양당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명횡사'로 표현되는 공천 내홍의 결과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이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각각 속내가 복잡하다.

민주당은 일단 전선을 흐리게 만드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주장에 선을 그으며 '몰빵론'으로 대응하고 있다. '몰빵론'은 지난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이 정당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 표를 잠식할 우려가 생기자,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일어난 더시민당 투표 독려 운동이다.

1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하시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비례에서) 더 많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용민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의 승패는 (민주당의) 단독 과반이 무너지느냐 지키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부상에 대해서는 "선명한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제지하고 질타하고 필요한 행동들을 하라는 요구에 충분히 (민주당이)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민주당이 더 강하고 빠르고 행동하는 민주당으로 탈바꿈하면 국민들을 새로운 민주당이니까 더 지지하고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지지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국민의힘은 조국 대표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범죄 피의자이거나 전과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견제에 들어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떠한 미사여구로 합리화한다 해도 '지민비조'는 결국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방탄동맹에 불과하다"며 "지민비조 연대하다가 국민 공분 아래 친명도 횡사하고 친문도 횡사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같으면 범죄에 연류되거나 파렴치한 전과자들을 범죄와 거리를 두고 자중하는 게 국민 상식이었다"며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검찰의 탄압으로 호도하고 나아가 국회까지 들어와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려는 것은 법과 유권자에 대한 조롱이자 법치주의·인민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