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진 군 기강" 한미 훈련현장서 술판 벌인 간부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3.15 04:29  수정 2024.03.15 04:29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에 육군 간부들이 강당에 모여 술판을 벌인 사실이 적발됐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께 영관급을 포함한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이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군 복무중인 간부이자 제보자 A씨는 지난 13일 새벽 12시 10분경 야간 훈련 중 잠시 강당에 들어왔을 때 간부들이 테이블을 깔고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을 위해 파견된 육군 소속 간부들이었다.


A씨는 "10~20명 정도의 간부들이 음주 중에 있었다"며 "해당 장소는 훈련 중 용사를 포함한 장병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러 오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용사들이 강당에 잔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를 하며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를 했다"며 "심지어 술게임까지하면서 강당 앞에서는 담배를 피며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하는 등 군 기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얼마 전에 한미연합 연습 중 음주사고가 육군에서 발생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훈련 중이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이냐"고 비판했다.


또 "이런 간부들은 군의 망신이고 군 기강을 저해하는 인원들"이라며 "해당 인원들을 용사가 보고 강당에서 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간부로서 정말로 창피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군은 꼭 해당 인원들을 찾아 이 일에 대해 책임을 물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관련 사항 인지 즉시 해당 인원들은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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