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가수 임창정(51)씨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18일 법조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주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H사에 투자한 경위와 이들의 시세조종 행위를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H사에 30억가량을 맡겼다는 임씨는 주가조작 세력의 파티에 참석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투자자 모임에서 핵심 인물 라덕연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다"라고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임씨 측은 자신 역시 주가 폭락 사태로 수십억원의 빚을 떠안았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구속기소 된 라씨를 비롯해 현재까지 SG발 주가조작에 가담한 조직원과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 56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730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