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입국
사과 메시지 없이 밝은 미소로 팬들과 인사
과거와 같은 환대 없지만 우려했던 야유도 없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오는 21일과 26일 예정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들어왔다.
“발탁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황선홍 임시 감독은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다”며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 이름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과의 충돌로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강인의 표정은 예상보다 밝았다.
초록색 모자와 연두색 후드티를 입은 이강인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두 팔을 가볍게 흔들었고,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도 미소로 화답했다. 몇몇 팬들에게는 유니폼에 사인도 해줬다.
과거와 같은 환호는 없었지만 우려했던 야유도 없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경찰들도 30명 이상 배치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팬들은 선물을 건넸고, 이강인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강인이 고개를 숙이고 짤막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길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밝은 미소를 띠고 평소와 다름없이 걸어 나갔다.
이강인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태국전을 하루 앞둔 20일 공식 훈련(15분 공개)에 앞서 이강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