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중국·대만에 왜 집적대…
중국엔 그냥 '셰셰' 하면 돼"
韓 "서해수호의 날 북한 얘기
하나 없는 것 '이재명' 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을 두고 "'신(新)한일전'이 될 것"이라며 친일 심판론을 띄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즉각 "법인카드로 일제샴푸를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전 얘기를 하느냐"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서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한일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서 우리가 대한독립국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투기꾼과 5·18 북한군 운운하는 사람을 공천하는데 더 심각한 것은 친일 색채가 강한 사람들을 매우 많이 공천했다"며 "이 정부를 한번 보라. 국방부에서 독도를 아예 대놓고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극우 외무 관리가 하는 소리"라고 성토했다.
오후에는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찾아"우리나라 최대 흑자국가, 수출국가 중국이 지금은 최대 수입국가가 돼버렸다"면서 양 손을 맞잡으며 "그냥 (중국에)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가 왜 양안 (중국과 대만) 문제에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 있느냐"라며 "그냥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이에 같은날 충남 당진시장을 방문해 거리인사를 하던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냐"며 "우리 윤석열 정부는 외교적으로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 중국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 오로지 대한민국의 국익만 생각하는 정치 세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 서인사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서산에서 '이번 총선이 신한일전'이라 말했다는데,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에 대한 얘기 하나 없이 일본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재명' 답다"며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전을 얘기 하느냐.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