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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협력' 이승환 vs '구청장과 호흡' 박홍근…중랑 발전 적임자 경쟁


입력 2024.03.30 14:18 수정 2024.03.30 14:2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중랑교구협의회 토론회 나란히 참석

이승환 "중랑구, 모든 차원서 변화 필요"

박홍근 "유리한 통계만 인용, 성과 있어"

SH 본사 이전 지연 놓고 책임론 공방도

22대 총선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사진 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22대 총선 서울 중랑을에서 맞붙은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중랑구 발전의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이승환 후보는 집권여당 출신이라는 점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공조를, 박홍근 후보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의 호흡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30일 서울 중랑구 씨티교회에서 열린 중랑교구협의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이 후보는 "중랑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서울시 25개 구 중 월평균 급여액이 23위이고, 아파트 가격도 25개 중 23위"라며 "중랑구는 경제와 문화·복지·교육 등 모든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중랑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동부권의 중심 거점이라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주거타운과 업무지구 개발, 교통개편 등 공약들은 중랑구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집권여당 후보가 함께할 수 있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느끼지만 다들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려고 노력하고 초선 때 나도 그랬다"면서도 "주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선사하는 것이 선거여야 하는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치만 인용을 하게 된다"고 중랑구가 낙후됐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 출신) 유능한 구청장이 와서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고 이제 속도를 내고 있다. 중랑이 이제 비로소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며 "(중랑구가) 주거 중심이다보니 소득이 취약했고, 영세 자영업자가 많았는데 이제는 미래 성장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랑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30일 중랑교구협의회가 주최한 22대 국회의원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SH(서울주택공사)의 중랑구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환영했으나 그 시기가 늦어진 것을 두고 책임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SH 이전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인) 2018년 10개 구에서 서로 이전을 희망해 경쟁을 뚫고 어렵게 설득해서 중랑구 유치가 확정됐다"며 "그런데 현 시장이 재검토를 하면서 3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6년 착공해 2027~2028년 준공하게 되는데, 차질 없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시장이 바뀐 이유부터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이 강북권역 발전 공약을 내놨는데 신내 차량기지 이전, 망우역사 개발, 상봉터미널 개발 등 강북 전성시대를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로서 SH가 함께 들어온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오 시장과 함께 힘을 합쳐 일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두 후보는 각각 '중랑 토박이'와 '인물론'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중랑구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장례도 다 모신 곳"이라며 "이제 주민만 모시면 된다. 정치와 지역사회 봉사로 (받은 은혜를) 갚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박 후보는 "중랑구 변화의 속도가 이제 나기 시작해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동네 분들을 뵐 때 당을 떠나 인물은 박홍근이라고 할 때 힘이 난다.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시작해서 최연소 원내대표를 한 것은 주민들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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