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고, 결국 선거·정쟁화 되나
문진석 "채상병 특검법 반드시 통과"
충남 정치 1번지에 천안갑에 출마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연일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 외압 의혹을 선거 쟁점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31일 문진석 캠프는 전날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을 포함한 해병대 예비역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후보가 신부동 천안종합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내 선거를 돕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며 "해병대의 명예를 회복하고,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유세차에 올라 "채상병 수사 외압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재판 받으면서 허송세월할 신범철이 아니라, 온전히 천안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문진석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4월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만약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21대 국회에서 안 되면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채모 상병 유가족은 실명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문 후보는 연일 고인의 실명을 언급하고 있다.
문 후보의 경쟁자인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는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조사 외압 의혹에 연루돼 고위공직자수사범죄처(공수처)에 의해 출국금지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는 전날 방송된 TV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고소한 사건"이라며 "피해자가 고발한 것도 아니다. (문 후보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대(해석)해서 선거판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후보는 자신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한 보도와 관련해선 "인터뷰에 응한 분이 '차관은 의견만 물어본 거지 결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차관이 이래라저래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며 "그 부분은 방송에서 빠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