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데 헤이수스, 7이닝 무실점 호투
4연패 뒤 2연승으로 부진 탈출 성공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첫 승을 신고한 키움 히어로즈가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8-4 승리했다.
지난 29일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내준 키움은 이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기분 좋게 3월을 마무리했다.
시즌 전부터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던 키움은 개막 4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서 5-7로 패한 키움은 26일부터 창원 원정에 나서 2연패를 당했다. 28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한숨을 돌리게 된 키움은 29일 열린 LG와 홈 개막전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첫 승 신고가 늦어졌다.
30일 경기에서도 LG가 지난해 토종 선발 최다승을 달성한 임찬규를 내세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무려 9년 만에 선발승을 기록한 하영민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이튿날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26일 KBO리그 데뷔전서 3.1이닝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긴 외국인 선발 투수 데 헤이수스가 2경기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데뷔승을 따냈다.
이날 헤이수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LG의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의 선발 맞대결서 압승을 거뒀다. 헤이수스는 7이닝 동안 단 85구를 던졌는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키움 타선도 LG를 상대로 장단 14안타(3홈런)를 터뜨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이 켈리를 상대로 1회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가져왔고, 3-0으로 앞서나가던 7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무사 만루 기회서 김휘집이 LG의 바뀐 투수 박명구의 초구를 노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만루포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뒤늦게 9회초 김현수의 석점포와 오스틴 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점을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중 3연전서 삼성을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한 LG는 최하위에 자리하던 키움에 일격을 당하면서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