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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막말' 수원정 김준혁…국민의힘 "국민이 냉엄히 심판해야"(종합)


입력 2024.04.05 17:34 수정 2024.04.05 19:47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이대생 성상납' 논란 김준혁, 추가 막말 논란

"'얼레리꼴레리' 기원은 '성적 의미'" 주장

국민의힘 "국민들께서 냉엄하게 심판해달라"

김준혁, 5일 사전투표 직후 문답 없이 사라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제자와의 성관계 가능성'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논란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토끼'에 빗대 비하한 발언이 발굴된데 이어 "연산군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 "'얼레리꼴레리'는 '꼴린다'에서 유래됐다" 등 도 넘은 성적 막말들이 계속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토끼의 해(계묘년)가 시작되던 지난해 1월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토끼에 빗대 비하했다.


영상에서 그는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토끼가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 아랍에미리트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며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다.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김준혁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김용민TV'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 여사가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2019년 2월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도 사실은 박정희하고 섹×파트너였다"고 했으며, 같은 방송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17년 10월 방송된 '김용민·곽현화·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6회에서는 '얼레리꼴레리'라는 말이 '꼴린다'는 성적 의미에서 기원됐다는 주장을 했다.


김 후보는 "옛날 남녀가 사귀는 것 같을 때 얼레꼴레거렸다"며 "얼레는 부딪히고 마주 대하다는 '어르다'에서 기원된건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성기가) 선다. 그게 바로 '꼴린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오른손으로 뭔가를 움켜쥐는 동작을 취하고 위아래로 움직이기까지 했다.


이 방송에서는 여러 회차에 걸쳐 성적 발언이 잇달아 나왔다. 9월 1일 '수원 화성, 욕정 남매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회차에서는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 문화가 전공"이라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이고 그래서 딱 이 자리는 유두(乳頭)"라고 했으며, 9월 8일 '색수(嗦獸) 가라사대. 인류는 섹×로부터 시작된다'에선 "고종이 밤마다 섹× 파티를 했다"고 강조했다.


10월 20일에는 '무능한 왕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명나라 말기의 무장 모문룡에 대해 설명하던 중 "모문룡이 온갖 개××을 떨며, 조선 백성 강제로 부역시키고, 여자들 데려다 맨날 섹× 파티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12월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는 '연산군 스와핑'이라는 발언을 했다. 스와핑(swapping)이란 배우자를 교환해 성관계를 맺는 난행을 뜻한다.


방송에 출연한 그는 윤 정권을 연산군 시절에 빗대어 말하며 "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며 "고위 관료들, 부부들을 갖다가 불러다가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자기 남편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들의 부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권자를 향해 이날부터 시작한 사전투표와 오는 10일 본투표에서 김 후보를 냉엄하게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기자회견문에서 "근거도 없이 이화여대생의 성상납을 주장한 김 후보는 3일 전 민주당의 권고로 억지 사과문을 올리더니 어제 강성 지지자들이 몰려있는 커뮤니티에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결코 잊지 않겠다'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이라며 본색을 드러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비리·막말 후보들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국민을 업신여기고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비리·막말 후보들을 오늘부터 시작한 사전투표와 오는 10일 본투표에서 국민들께서 냉엄하게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으나, 투표 직후 투표소 밖에서 김 후보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바로 자리를 떠났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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