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원정서 4.1이닝 9자책 패전, 평균자책점 8.36
5회에만 집중타 허용하며 무너져, 복귀 후 3경기 째 승리 없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복귀 이후 첫 승리가 또 다시 무산됐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도 7-11로 패했다.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서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올 시즌 승리 없이 2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무려 8.36으로 치솟았다.
올 시즌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서 첫 승을 노렸지만 또 다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실점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까지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팀 타선도 4득점을 지원하며 마침내 KBO리그 복귀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달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4회까지 59구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그는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김재현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박수종,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에게 내리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키움 타자들은 초구부터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류현진의 공을 적극 공략해 연속 타자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류현진은 5회 타자일순을 허용했다.
특히 5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휘집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더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서현이 이형종에게 안타,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김휘집까지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첫 승은 또 한 번 다음 등판으로 미뤄지게 됐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 가운데 승리가 없는 투수는 류현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