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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홍준표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5000만 국민이 다 안다"


입력 2024.04.06 11:18 수정 2024.04.06 11:2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6일 대구 중구 삼덕동서 부부 사전투표

"'이조'가 범죄자인지 모르는 게 아냐

범죄자인데 왜 지지할까를 보면 우리

호소 전략에 처음부터 아쉬움 있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배우자 이순삼 여사가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시장 내외가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범죄 혐의는 모르는 국민이 없다면서도, 지지하는 사람들은 범죄자인 줄 모르고 지지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지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총선 캠페인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짰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홍준표 시장은 6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자 이순삼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586 운동권 심판론을 주장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이조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들이 모르느냐"며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5000만 국민이 다 안다"고 말했다.


'이조 심판론'이란 이재명·조국 대표의 앞머리 글자인 '이조'를 이번 총선을 통해 심판하자는 국민의힘의 선거 캠페인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이번 총선을 '범죄자와 선량한 시민들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범죄자인데 왜 (상당수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것을 보면 우리 (국민의힘)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을까"라며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좀 도와주시라' 하는 식으로 국민들께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느냐"라며, 불리한 바람 속에서는 역시 전통적인 '읍소 전략'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경남과 부산·울산을 거쳐 대구로 올라오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나는 (선거중립 의무가 있는) 단체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직 대통령임에도 전날 사전투표를 하면서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다" "투표를 통해 '심판 의지'를 표출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전면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보시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 번 걸어본다"며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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