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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무너지는 뮌헨…13년 만에 리그 3위?


입력 2024.04.07 08:52 수정 2024.04.07 08: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승격팀 하이덴하임에 충격적인 역전패

3위 슈투트가르트에 승점 동률 상황 허용

역전패한 뮌헨. ⓒ AP=뉴시스

범접할 수 없는 독일 프로축구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각) 독일 하이덴 하임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서 2-3 역전패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19승 3무 6패(승점 60)째를 기록, 리그 2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76)이 무패 행진을 달리며 사상 첫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가운데 동력이 떨어진 뮌헨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거품된 상황이다.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 분위기라면 2위 자리는 고사하고 3위로 추락할 시나리오까지 걱정해야 할 뮌헨이다. 뮌헨은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3위 슈투트가르트와 동률이 됐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이 리그 32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전반 종료 직전 세르주 그나브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2-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되자마자 전혀 다른 팀이 된 뮌헨이었다. 뮌헨은 후반 5분과 6분, 순식간에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24분 클라인디엔스트에게 또 한 번 득점을 내주며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김민재 역시 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는 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가장 낮은 평점 6을 받았다. 역전패 과정에서의 실점 원인이 김민재에게 있다고 평가한 탓이었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김민재. ⓒ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은 24년 만에 승격팀을 상대로 패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가 않다.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열정은 사라진지 오래이며 최근 리그 8경기서 3승 1무 4패라는 뮌헨답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3위 추락도 걱정해야 한다. 뮌헨은 2010-11시즌 도르트문트, 레버쿠젠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2위에 오른 뒤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트로피를 차지하고 있다.


뮌헨이 마지막 3위에 올랐던 2010-11시즌에는 당시 팀을 이끌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4월 경질 수순을 밟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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