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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못 버텨주니’ 잘 나갔던 한화 5연패 수렁


입력 2024.04.10 17:43 수정 2024.04.10 17: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선발 문동주 3.1이닝 6실점 조기 강판, 결국 패전

11일 나설 류현진이 막지 못하면 주중 3연전 스윕

조기 강판된 한화 선발 문동주. ⓒ 연합뉴스

시즌 초 7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던 한화 이글스가 5연패 부진에 빠지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4-7 패했다.


선발 문동주가 버텨주지 못한 한화다.


문동주는 1회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무려 39개의 공을 던졌고 타순도 한 바퀴를 돌 정도로 쩔쩔 맸다.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문동주는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3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에게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계속해서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김대한에게 적시타를 또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길었던 1회를 끝낸 문동주는 2회와 3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김대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정수빈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고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로 교체를 지시했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되어야 할 11일 선발 류현진. ⓒ 뉴시스

선발 야구가 풀리지 않는 한화 이글스다.


7연승을 내달릴 당시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과시했었으나 지금은 위용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5연패의 시작은 공교롭게도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부터였다. 지난 5일 키움전에 나섰던 류현진은 4.1이닝 동안 무려 9실점하며 무너졌고 이때부터 한화의 악몽이 시작됐다.


다음날 등판한 페냐 역시 3이닝 6실점으로 불펜에 큰 짐을 줬고, 이후 김민우와 산체스가 각각 7이닝 3실점, 5이닝 1실점하며 제몫을 해냈으나 타선이 터져주지 못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불안한 선발진의 여파는 문동주까지 이어졌고 타선 또한 상대를 추격하는데 힘을 상실하며 5연패가 확정되고 말았다.


공은 다시 류현진에게 넘어왔다. 11일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이 예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6연패는 물론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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