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전역에 걸쳐있음에도 망원동에만 인접한 것으로 오해
이달 15일부터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대상 설문조사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망원 한강공원'의 이름을 '마포 한강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망원 한강공원은 마포구의 한강수변 전체에 걸쳐 퍼져있음에도, 망원동에만 인접해있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이를 위해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는 망원한강공원 외에 광나루·잠실·뚝섬·잠원·이촌·반포·여의도·난지·강서·양화한강공원 등 총 11개 한강공원이 있다.
이 가운데 망원한강공원은 총길이 7.4㎞로 마포구 상암동 홍제천교에서 상암·망원·합정·서강·신수·용강·도화동을 거쳐 망초천교(원효대교 북단)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 검토는 지난해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건의 사항에서 시작됐다"며 "망원한강공원이라는 지명 때문에 한강공원이 망원동에만 접해 있다고 오해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또 마포 한강공원으로 이름이 바뀌면 마포의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구는 망원이라는 특정 행정동 명칭이 아닌 마포구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마포 한강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기 위한 사전절차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구는 구청 2층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등에 설문지를 배포하고, 구 홈페이지에 QR코드를 게재해 시민의 의견을 물을 방침이다.
구는 시민 의견수렴과 구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결과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