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6호 솔로포
올 시즌 후 FA 자격, 500홈런 돌파도 가능
SSG 랜더스의 살아 있는 전설 최정(37)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3개 차로 다가섰다.
최정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과 마주한 최정은 초구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지체없이 걷어 올렸고, 잘 맞은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7경기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은 개인 통산 464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이제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홈런(467개)과 3개 차에 불과하며 4개를 더 치면 KBO 최다 기록 보유자로 등극하게 된다.
최정의 올 시즌은 매우 순조롭다. 이날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시즌 타율 0.259로 다소 낮은 편이나 벌써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동료인 한유섬, kt 로하스(이상 7개)에 이어 홈런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최정의 나이다.
프로 2년차였던 2006년(11홈런)부터 꾸준히 홈런을 적립한 최정은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최정은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이승엽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돌파가 초읽기로 진입한 가운데 과연 몇 개까지 적립할 수 있는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정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돼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매력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40개 홈런까지 가능해 이승엽 기록 돌파 후 사상 첫 500홈런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
한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LG와의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8탈삼진 호투를 앞세운 LG가 주말 3연전의 첫 승을 거뒀다.
특히 LG는 올 시즌 새로운 해결사로 등장한 구본혁이 7회 대타로 등장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결승 타점을 뽑아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밖에 키움은 롯데와의 홈경기서 9-4로 승리했고, 한화는 올 시즌 7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으나 KIA에 4-8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