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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지 스포츠’ 럭비, 방송 타고 관심 늘어날까


입력 2024.04.19 08:30 수정 2024.04.19 09: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근 방송가에서 럭비 소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출시 예고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멀어진 관심 되찾을지 주목

한국럭비 100주년 기념 럭비인의 밤 행사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이날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 문호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등 행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럭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 출시 예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비인지 스포츠 중 하나인 럭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인 SBS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Try)’ 제작 일정에 돌입했다. 드라마 트라이는 돌연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이다.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아 관심을 모으는 ‘트라이’는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을 17일 확정했다.


예능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에서 신작을 선보여 더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최강럭비’는 럭비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를 담은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잇따른 방송 프로그램 출시 소식에 럭비계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한국 럭비는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서 2연속 아시안게임을 제패할 정도로 아시아무대의 강자로 군림했다가 2006년 도하 대회 은메달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로 인해 대중의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졌던 럭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내 도입 이후 무려 96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비록 본선에서는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앞세워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럭비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은메달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의 여운을 이어갔다.


넷플릭스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 넷플릭스

대표팀 선수들의 방송 출연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와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에서는 시즌1,2에 걸쳐 안드레 진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연해 럭비라는 종목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럭비는 최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또 한 번 대중의 관심서 멀어졌다.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는 이렇다 할 국제대회가 없어 무관심이 지속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인천광역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열리고 있지만 실업팀 단 4개, 선수 100명 내외로 ‘럭비 불모지’라 불리는 열악한 환경이 더욱 크게 부각될 뿐이다.


이 가운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드라마와 예능 방송이 럭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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