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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어 황재균도 불만…ABS 판정, 정말 문제없나


입력 2024.04.26 22:33 수정 2024.04.26 23:0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황재균, 포수가 놓친 공 스트라이크 판정 받자 불만 표출

류현진 이의 제기에 KBO 즉각 설명에도 논란 여전

ABS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황재균. ⓒ 뉴시스

류현진(한화이글스)에 이어 황재균(kt위즈)도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뒤 퇴장 조치됐다.


상황은 이랬다.


SSG 선발 오원석과 대결에서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황재균은 4구째 몸쪽 낮은 직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다만 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바깥쪽에 앉아 있었던 SSG 포수 이지영이 오원석의 직구가 몸 쪽으로 들어오자 공을 놓쳤고, 이 사이를 틈 타 1루 주자 문상철이 2루로 뛰었다.


하지만 ABS를 통한 판정은 스트라이크였고, 황재균은 그대로 삼진으로 물어나며 kt의 이닝이 끝났다.


그러자 황재균이 격분했다. 주심의 삼진 선언 직후 헬멧을 집어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이계성 주심은 황재균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ABS 도입 이후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당한 선수는 황재균이 처음이다.


포수가 놓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 받은 것은 ABS 판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만 ABS 도입 이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기도 하다. 이에 황재균도 납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볼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류현진. ⓒ 뉴시스

문제는 ABS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kt와 한화 이글스전의 맞대결을 앞두고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ABS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구에 강점이 있는 류현진의 불만 제기였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해 보였다.


이에 KBO는 이례적으로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KBO 사무국은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언론에 제공, 문동주와 류현진이 23∼24일 kt 위즈 타자들에게 던진 공의 궤적 자료를 공유했다.


KBO 사무국은 류현진이 불만을 드러낸 3회말 조용호 타석에서 던진 3구째 공에 대해 “ABS 중간 존 하단을 0.15cm 위로 통과했지만 ABS 끝 면 존 하단을 0.78cm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BO는 ABS 시스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선수는 물론 감독들까지 현장에선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돼 향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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