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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민심 100%' 주장…與 전당대회룰 50대50으로 바뀔까


입력 2024.05.05 05:00 수정 2024.05.05 15:1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황우여 비대위' 최대 과제, 전당대회 룰 변경

소장파·원외당협위원장들 '민심 50%' 주장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 상태서 모든 의견을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할 것"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바꿀 것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4·10 총선 대패 원인으로는 민심을 따라가지 못한 수직적 당정관계가 손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에서 전당대회 룰 '민심(국민여론) 100%' 주장까지 나오는 상태에서, '황우여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을 대폭 손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경선 룰 변경과 관련해선 열린 모습을 보이며 "단독 당직자가 아니라 위원회 위원장이기 때문에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를 해야 된다. 이 문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다. 당헌당규 개정시 절차와 요건이 있어서 합당한 범위 내에서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비대위' 최대 과제는 '당원 100% 당대표 선출' 규정 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하는 게 맞다"는 의견에 따라 기존 '당원 70% 대 국민여론 30%' 룰을 당원 100%로 개정한 바 있다.


이면에는 친윤 주류 진영의 강한 드라이브가 있었다. '안철수·유승민' 등 당심보다 민심에 강한 당대표 후보군에게는 불리할 것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당원 100%' 룰은 전국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던 김기현 대표 승리를 위한 룰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2대 총선 참패 후 소장파와 원외를 중심으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여론 50% 반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당대표 선출 때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해 달라는 공식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낙선자 중심의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는 황우여 위원장이 임명된 2일 첫 공개 모임을 열고 선출규정 개정(당원 50% 국민 50%)과 지도체제 변경(단일→집단)을 공개 요구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임시대표단도 황 위원장과 만나 선출규정 개정(당원 50% 국민 50%)을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당원 100%가 불과 1년 반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지금 비서실장 간 그분이 한 건데 당원 100%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나를 그때 배제시키려고 그랬는지, 내가 그때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가 나왔다"며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느냐, 그런 하나의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한다"고 했다.


전당대회서 '민심 50%'를 넘어, '민심 100%'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TV조선 인터뷰에 전당대회 룰 '일반 여론조사 100%' 방식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겨주는 사람이 그 당에서는 제일 좋은 장수고 효자다. 그러려면 표를 주실 분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고 후보로 뽑아야 된다"며 "7대3 혹은 5대5를 얘기하는데 100% 일반 여론조사로 뽑으면 그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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