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시작되는 사직 원정 첫 경기 선발 등판
9위 한화, 롯데에 스윕패 당할시 최하위 추락
아홉수 끊고 첫 연승 도전하는 류현진 관록투 기대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꼴찌 추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하기 위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 5일 어린이날에 리그 선두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광주 원정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롯데전에 나서게 됐다.
팀 타율 1위이자 리그 선두 KIA보다는 최하위 롯데를 상대하는 게 더 수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그만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한 때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를 드러내며 순위가 조금씩 하락하더니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았다.
7일 현재 14승 21패(승률 0.400)로 간신히 4할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는 10위 롯데(11승 22패 1무, 승률 0.333)와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져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는 최악의 경우 최하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만약 에이스 류현진이 나서는 1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단숨에 롯데와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지고, 꼴찌 추락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 있다.
현재 한화 성적 부진의 책임이 특정 선수에게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류현진의 부진도 한몫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은 일찌감치 한화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며 큰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개막전서 LG 상대로 3.2이닝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더니 올 시즌 선발 등판한 7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21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한화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경험 많은 베테랑 류현진의 관록투 뿐이다.
그나마 류현진이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는 점, KBO리그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두며 ‘아홉수’를 끊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 5일 등판이 비로 취소되면서 이틀 더 회복 시간을 벌었다는 점도 호재다.
류현진은 2013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KBO리그서 롯데를 상대로 통산 17승을 거뒀다. LG(22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챙긴 팀이 바로 롯데다.
롯데에 좋은 기억이 많은 류현진이 사직 원정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